대구복합貨物터미널 조성 난항

입력 1998-04-15 00:00:00

(주)청구를 주간사로 추진중인 대구복합화물터미널 건설사업이 청구의 화의신청과 일반 투자자들의 분담금 납부지연이 겹쳐 계획공정의 2/3만 진행된채 난항을 겪고있다.

특히 화물터미널 공사를 위해 확보된 자금중 1백18억원을 청구가 대여금 명목과 공사비 초과지출수법으로 빼돌린 상태여서 화물터미널 건설사업은 앞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이는 대구시의회 제70회 임시회 첫날인 지난 13일 복합화물터미널 건설및 운영 관련사항에 대한안원욱의원(건설위)의 질의에 대해 대구시가 이튿날 낸 서면답변자료에서 밝혀졌다.대구시는 서구 이현동 경부선 철도변 6만6천여평 부지에 총사업비 3백60억원을 투자, 대구시와철도청, (주)청구가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의 대구복합화물터미널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 사업은 내년 6월 완공목표인데도 주간사인 (주)청구의 화의신청 여파로 공사가 제대로안돼 3월말 현재 계획공정인 42.98%의 2/3인 28.4%만 진행됐다.

또 지난해에 확보했어야할 분담금 1백20억원중 청구가 40억원을 미납한데다 일반투자자의 분담금28억원도 모두 미납된 상태이다.

일반투자자들이 미납하는 분담금은 주간사인 (주)청구가 모두 부담토록 협약서에 규정되어 있지만 청구의 화의신청으로 이마저 어려운 형편이다.

게다가 복합화물터미널 공사를 위해 확보된 자금중 1백2억원이 지난 연말 현재 남아있어야 하나이중 94억5천만원을 (주)청구가 대여금 명목으로 빼 쓴데다 (주)청구가 받은 공사비도 실제 공정보다 23억8천만원이 초과 지출된것으로 시와 철도청의 합동검사결과 밝혀졌다.대구시는 이에대해 "(주)청구로부터 받아야할 자금 1백18억3천만원중 청구가 낸 출자금.시설비50억원을 상계하더라도 68억3천만원이 모자란다"며 "장수홍회장 개인 소유의 주식과 상가건물등 52억∼75억원 상당을 채권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또 "확보된 채권을 현금화하고 일반투자자의 시설분담금 납입이 가능토록 시설분담금을 자본금화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며 "사업차질이 심각하나 중요한 국가적 사업인만큼 청구의 화의여부에 관계없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게끔 최선의 노력을 할것"이라 밝혔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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