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바늘구멍 자격증으로 뚫자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 졸업자에게도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만큼 어렵다. 학교를 갓졸업한 사람이 선택하기에 유리한 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노동부는 화학관련 전공자에게는 가스기사 및 고압가스기능사 자격을, 일반 인문계 졸업생에겐 전파전자기능사 또는 자동차검사기사 및 기능사 자격을 추천하고 있다.

이들 자격시험에 대비한 직업훈련 및 응시 관련 문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방사무소 검증1부(053-586-7601) 또는 경북지방사무소 검증1부(0571-55-2121)로 하면 된다.

▨ 고압가스 관련 자격증

가스기사 1·2급은 고압가스 저장·판매·공급과정의 안전관리, 고압가스 및 용기 제조공정의 관리, 가스 사용방법 및 취급요령 등을 지도 감독한다. 고압가스기능사 1·2급은 고압가스 제조, 수리시설의 시공·조작·검사 등 기술적 사항을 관리한다.

전국에 고압가스 관련업체는 제조업체 2천8백여곳, 저장업체 6백여곳, 판매업체 3천5백여곳, 기타도시가스 사업소, 고압가스 용기 제조업소, 냉동기 제조업소 등이 있다. 이들 가스취급업체 및 시공업체는 일정 인원의 자격취득자를 반드시 안전관리 책임자나 안전관리원으로 채용하도록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관계 법령에 의무화돼 있다.

각 종목별로 올해 3~9월 사이 3차례씩 자격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노동부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가스기사 2급과 고압가스기능사 1급은 가스산업기사로 통합되고 고압가스기능사 2급은 가스기능사로 명칭이 변경될 예정이다.

▨ 전파전자기능사

전파전자기능사는 전파통신기기 제작업체나 무선통신을 취급하는 업체에서 전파통신설비의 제조,정비, 검사 등에 관련된 기능적 업무를 수행한다. 국제협약에 따라 99년 9월까지 모든 선박에 무선통신 관련 자격자를 승선시켜야 하지만 국내 전파전자기능사 취득자는 6백62명에 불과해 앞으로 3천2백여명이 더 필요할 전망. 국내 선박은 물론 외국선적의 배에 통신사로 취업할 수 있다.해양수산연수원에서 실시하는 2주 교육을 이수하면 전문지식이 없는 인문계 출신도 30% 가량 합격할 수 있다.

▨ 자동차검사 관련 자격증

자동차검사기사 2급은 각종 계측기를 이용해 미끄러짐 측정이나 자동제어장치 시험, 속도계 시험,배기가스 측정, 소음 측정 등을 수행하며 하체부와 차체부의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자동차검사기능사 1·2급은 자동차를 검사대 위에 올려놓고 시동을 걸거나 검사기계 위를 통과시켜 성능을 검사한다. 제동능력, 속도, 매연 등의 각 항목을 검사한다.

이들 검사는 자격취득자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면허인 셈. 주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나 자동차 생산업체, 정비업체 등에 취업한다. 건설교통부는 교통안전공단에서만 실시하던 자동차검사업무를 민간대행업체로 확대할 방침이며, 앞으로 1천2백여곳까지 늘릴 예정이어서 필요 인력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각 종목별로 올해 3차례씩 시험이 있으며, 내년 3월부터 자동차검사기사 2급과 기능사 1급이 자동차검사산업기사로 통합된다.

〈金秀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