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한계기업들의 변칙적인 주가부양, 개미군단의 관리종목을 겨냥한 작전 등으로 왜곡되고 있다.
한계기업들은 대대적인 증권사 로비공세를 통해 허위 인수·합병설을 증시에 유포하고 있고 개미군단들은 소규모 투자클럽을 형성, 관리종목의 시세조종에 가담하고 있는 양상이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바람에 최근 침체장에서도 부도 후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영업정지중인 1백59개 관리종목의 주가는 지난 일주일간 12% 가량 올랐다.
△한계기업의 변칙 주가부양= 한계기업을 인수, 구조조정 후 가치를 높여 되판다는 '벌처펀드'의상륙·인수설은 대개 해당기업들이 허위로 유포하고 있다.
해당기업들은 증권사 로비를 통에 투자유망 종목으로 추천해주거나 벌처펀드의 인수 가능성을 유포할 것을 집요하게 요청하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도 몇몇 한계기업에서 외국자본으로부터 투자의향을 전달받았다며 유망종목으로 추천해줄 것을 요구해왔다"며 "확인해보면 대부분 허위"라고 밝혔다.한계기업들은 일차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자금을 마련하려는 데도 목적이 있지만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위한 의도도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한계기업의 요구대로 '벌처펀드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종목'등의 투자자추천종목 리스트를 작성, 배포하고 있어 선량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소규모 투자클럽의 작전= 작전의 타깃은 대개 1천원짜리 미만 관리종목. 명예퇴직 등으로 목돈을 쥔 개인투자자 5~6명이 10억원 안팎의 소규모 투자클럽을 결성해 시세조종에 나서는 데 증시에 이런 클럽이 20~30개는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은 관리종목의 매매체결 방식이 종전의 하루 2차례에서 30분 단위로 변경되고 가격제한폭이 상하 12%로 확대되자 생겨났다.
작전세력들은 30분 매매체결 방식을 악용, 관리종목 1~2개를 정해 하한가로 1백만주 가량 매입한후 주가가 다소 오르면 다시 대량의 허수주문을 내 일반투자자들을 유인한다.
이어 일반투자자들의 대거참여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허수주문을 취소하고 하한가에매입한 물량을 처분, 단숨에 24%의 수익률을 올린다.
이때 상한가 잔량이 수북이 쌓이는 것에 유인돼 뒤늦게 해당 관리종목의 매집에 나선 선량한 투자자들만 갑작스런 주가하락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 최근 연 8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보철강은 갑자기 이틀 연속 하한가로 반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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