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매출 크게 늘어

입력 1998-04-08 14:42:00

'빵 중의 빵' 식빵이 IMF시대 제빵업계와 유통업체 매출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는 자녀 간식을 비교적 저렴한 식빵으로 해결하려는 가정이 늘고 아침 식사 대용 식빵이 인기를 끌기 때문.이와 함께 가정의 실질소득 감소가 매출 신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에 입점한 ㅁ제과의 사각 우유식빵과 옥수수 식빵은 제과점 전체 빵 매출의 40%에 이른다. ㅍ제과의 토스트용 식빵도 전체 빵 매출의 21%를 기록하고 매달 30% 이상의 판매신장을보이고 있다. 백화점과 제과점 측은 IMF 특수에 따른 식빵 수요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신규 제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백화점에도 자체 브랜드와 입점 업체의 식빵 판매가 꾸준하게 증가하고있다. 지난해까지30%에도 미치지 않던 식빵 판매비중이 올들어 40% 이상 늘어 본점과 프라자점에서 하루 1백만원어치씩 팔고 있다. 중저가 식빵과 식사대용 빵에 대한 특별매장을 만들어 판촉할 계획.삼성홈플러스도 지난 3월 한달동안 5개 자사 및 입점 브랜드를 통해 7천여만원어치의 식빵을 팔아 지난 연말보다 2배이상의 판매 신장을 보였다. 특히 1천3백원 안팎의 저가 식빵에 대한 수요가 늘어 빵 코너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프라이스클럽도 식빵, 케이크, 디너롤 등을 중심으로빵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중보다 30% 이상 값싸게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1천~2천원대의 저가 식빵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

업계 관계자들은 "형식적이고 고급만을 찾던 분위기에서 실용적이면서 값싸고 많은 양을 원하는쪽으로 소비자의 빵 구매 패턴이 바뀐 탓"이라고 풀이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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