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과 국민신당간의'3당 연합공천'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달초부터 국민회의와 국민신당간에 물밑 접촉을 해온데 이어 최근 들어선 자민련까지 합세한 3당 사무총장간의 대화 채널이 가동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3당간 연합공천이 실제로 성사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난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특히, 국민신당의 후보공천권을 부산·경남권에 한정하느냐, 아니면 전국적으로 어느수준까지 할애하느냐하는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권의 3당 연합공천 구상은 4·2재·보선 참패후 본격화된데서 엿볼 수 있듯 일차적으론 6월 지방선거에서의 압승, 궁극적으론 3당간 연대를 통한 여소야대 구도를 타파하겠다는 전략을 바탕에깔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국민회의로선 영남권에서의 지지기반 확대가 절실한 것이다.이때문에 국민회의쪽에서 앞장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한화갑(韓和甲)총무대행 등 주요당직자는한달여전부터 국민신당 김운환의원 등과 접촉, 연합공천에 대해 교감해왔다. 이어 자민련과 광역단체장 등 지방선거 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면서 부산·경남권 공천권을 놓고 이견이 맞서게 되자 국민신당과의 연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식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공감대가 확산되자 국민신당측도 6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와 이인제(李仁濟)고문 등이 참석한 최고위원회를 열고 3당간 연합공천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당초 이에 소극적이었던 이총재 등 당 지도부도 재·보선 참패에 따른 위기감때문인듯 긍정적으로 검토하기에이른 것이다.
그러나 최고위는 이날 적지 않은 마찰을 빚게될 조건을 붙였다. 부산·경남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차원에서 자신들과의 연합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도팽팽히 맞서 있는 서울 및 수도권의 광역단체장 후보선정 협상에도 뛰어 들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당초 공동정권의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산·경남권에 한정해 3당간 연합공천을 추진하려 했던 국민회의측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특히, 자민련은 당지지도 등에서 국민회의에 비해 열세인 가운데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노리고 있는 처지인 만큼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최고위 회의 결과를 전해 듣고난 후 박구일(朴九溢)총장이 국민신당 박범진(朴範珍)총장과 전화접촉, 의중 타진에 나선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민신당측은 광역단체장 단일화와 관련, 부산·경남권은 물론 서울과 자민련측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후보를 내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당간의 연합공천 움직임은 본격화됐지만 그 성사여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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