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들 상큼한 첫시집

입력 1998-04-07 14:16:00

'청년정신 시인선'3권나와 도서출판 '청년정신'(대표 양근모)이 가능성있는 젊은 시인들의 첫 시집만을 대상으로 한 '청년정신 시인선'을 기획해 문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년정신은 1차로 박현수의 '우울한 시대의 사랑에게', 소을석의 '다락방에서의 유회', 배정원의 '지루한 유언'등 3권을 출간했다.

박현수의 '우울한 시대의 사랑에게'는 시 '세한도'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눈덮힌 차가운 겨울에도자신의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높은 경지를 추구하는 시인의 정신이 담겨있다.경북 봉화출신인 박씨는 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을석의 '다락방의 유희'는 컴퓨터를 치면서 사막보다 더 먼 시공을 초월해가는 시인의 영혼을그리고 있다. 전남 구례 출신인 소씨는 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배정원의 '지루한 유언'은 시간의 경과에서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또 다른 시간의 모습, 즉 죽음이담겨있다. 그러나 그가 죽음을 찬양하거나 어둠의 세계를 동경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삶을 더찬양하고 이현실의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서울 출신인 배씨는 92년 문화일보 동계 시부문에 '그리운 약국'이 당선,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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