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형수 장기밀매, 사소한 범죄도 처형

입력 1998-04-07 00:00:00

중국내 인권회복 투쟁으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해리 우(61)의 활동으로 중국의 범죄자 강제노동수용소 '라오가이'(노동개조소) 사형수 장기밀매 실태가 상세히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우는 지난달 뉴욕의 한 호텔에서 의사로 가장해 중국계 미국인 장기밀매 중개인들과 접촉, 라오가이에 수용된 죄수들의 장기를 사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며 우와 장기밀매 중개인들은 2시간 가량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끝에 신장은 2만달러, 각막은 5천달러, 간은 4만달러에 매매하기로 흥정을 끝냈다.

그러나 미연방수사국(FBI)이 이같은 흥정 과정을 비밀리에 녹화했으며 이 증거를 바탕으로 지난달 뉴욕에서 살고 있는 왕 청용(41)과 동업자로 알려진 후 싱기(35)등 2명을 인체 장기 밀매 공모혐의로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FBI의 함정수사 과정에서 오디오와 비디오 테이프 각 하나씩이 만들어졌는데 중국 라오가이의인권유린을 고발하는데 평생을 바쳐온 우는 이들 테이프가 "중국 수용소 당국이 장기 밀매를 위해 사소한 범죄자들까지 처형하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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