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난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숙식 보장만을 조건으로 '유노동 무임금'을 자청하는 '자원봉사형구직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구 지역내 사회복지시설과 취업상담실등에 따르면 최소한의 취업 조건없이 생계 문제만 해결할수 있는 일자리를 구해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복지시설과 연결해주는 대구자원봉사안내센터의 경우 최근들어 접수된 이러한 유형의 의뢰 전화가 월 20여건을 넘어서고 있다.
봉사센터 관계자는 "신청자의 대부분이 20~30대 여성들"이라며 "경제적 문제로 가정이 깨지거나일자리를 잃은 뒤 일시적 거처를 마련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동이나 장애인 복지시설도 기존 인력이 빠져나가지 않아 이들에게 줄 일자리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취업상담실을 마련해 2주동안 7백여건의 구직 접수를 받은 대구 서구청에도 생계 해결형 구직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갑식 서구청 상담실장은 "지난주에도 부산에서 온 20세 여성이 숙식만이라도 해결해 달라며 찾아와 기숙사가 있는 모업체에 취업케 했다"며 "주로 타지 출신들이 많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취업문제 전문가들은 "아직은 이런 구직자들이 적은 편이지만 앞으로 대량 실업이 장기화된다면 기존 근로자의 근로 조건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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