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1주일이상 시장조사 필수

입력 1998-04-06 14:03:00

특별한 기술이나 위험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당구장이다. 대구지역 당구장은 대략 1천6백여 곳. 2~3년전 폭증세를 보이던 것이 요즘 다소 수그러들었다. 그럼에도 당구재료상마다 하루 5~6건씩 신규개업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명예퇴직한 40~50대가 대부분이며,식당이나 제조업 등 다른 사업을 하다 실패한 사람도 많다.

당구장을 시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기존 당구장을 인수하는 것과 새로 상가가 조성되는 곳에 신규 개업을 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최소 1주일 이상 시간을 두고 시장성을 조사해야 한다.시설만 번듯할 뿐 하루 종일 영업해도 일당 벌기조차 빠듯한 당구장도 없지않다.먼저 기존 당구장을 인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당구장이 가장 잘 되는 곳은 도심과 대학 주변이다. 거래가격은 당구대 1대당 평균 3백만~5백만원 정도. 입지조건에 따라 장사가 잘되는 곳은 많은 프리미엄이 붙어 1대당 1천만원 정도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들 비용에는 간판, 에어콘, 커텐등 부대시설 비용도 포함된다. 물론 건물주와의 임대계약은 별도이다.

두번째로 당구장을 신설하는 방법. 당구재료상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당구대 뿐 아니라 카펫, 커텐, 컴퓨터시스템, 냉난방기 등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다. 당구대 가격은 일정치 않다. 설치비용을 포함해 당구대 1대 가격은 1백50만~2백만원. 부대시설을 함께 구입할 경우 1대당3백만~4백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된다. 신설 비용이 싼 이유는 기존 고객이 없어 프리미엄이 붙지않기 때문이다.

한샘당구재료백화점 김기봉씨(44)는 "신설 당구장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친절, 청결과 같은 고객서비스나 시설면에서 앞서야 한다"며 "무엇보다 고객을 대하는 업주의 경영태도가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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