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부터 적용되는 선거법 개정협상이 대강의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자들의 윤곽이 거의 모습을 드러냈다.당초 선거법 개정협상의 결과에 따라 다자간 경쟁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던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후보자리 다툼은 적어도 내부경쟁이 거의 없는 단일안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지금까지 광역단체장 선거구도의 중요변수가 됐던 현역 국회의원의 사퇴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직 의원직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의 경우 광역단체장 출마의 길이 열려 있지만 최병열(崔秉烈)의원이 사퇴한 서울 등 다른 지역과 달리 적어도 대구.경북에서 사퇴의원은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시장
◇여당:인물난을 겪고 있다. 집권세력의 주축인 국민회의는 4.2 재보선에서 지역주의를 절감한 만큼 자민련이 공천하는 후보를 지원하고 후보자를 따로 내지 않을 전망이다.
자민련은 이에 따라 지난 6.27 당시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해녕(曺海寧)전내무장관과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 그리고 이상희(李相熙)전내무장관 등 유력인사들과 접촉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선거일 90일이전 거주지 주거제한 규정에 따라 다수의 유력인사들이 출마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타율'에 의한 후보자 조정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현재 각종 제한규정을 모두 충족시키는 인물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김길부(金吉夫)전병무청장이 1순위다.
아직 자민련이나 국민회의 내부적으로 검토가 완료된 단계는 아니지만 김전청장을 능가하는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공천이 가장 유력하다.
◇야당:일찌감치 점쳐지던 대로 현시장 단일구도가 됐다. 당초 문희갑(文熹甲)시장에 도전장을 내던질 것으로 예상되던 이의익(李義翊), 이해봉(李海鳳)의원 등은 공직사퇴시한 막판에 가서 의원직 고수 쪽으로 결론을 지었다. 의원직을 가진 상태에서라면 당내경선에 도전할 의사를 가졌으나정치상황이 여의치 않아 사퇴시한을 그대로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의익의원의 경우 의원직사퇴서를 지난 4일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에게 제출까지 했으나이상득(李相得)원내총무의 만류와 설득으로 5일 사퇴서를 회수하고 의원직을 갖고 있기로 결론을내기에 이르렀다.
이들 두 의원은 지난 연말 대선을 눈 앞에 두고 한나라당에 입당, 시장후보 경쟁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듯 했으나 무소속 고수를 약속했던 문시장이 대선 투표 직전에 한나라당을 택함으로써 결국 현직에 후보자리를 내주게 됐다.
*경북지사
◇여당:이의근(李義根)현지사의 아성에 도전할 여권후보는 자민련 소속의 이판석(李判石)전지사가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준홍(朴埈弘)전대한축구협회회장이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의 후광을내세워 자민련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나 당 안팎의 분위기나 대구.경북 지구당위원장의 희망도 이전지사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박전회장은 자민련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면 경북지사 선거는이-이 양자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물론 박전회장의 자민련 공천이 이뤄질 경우는 지난 6.27선거당시 이의근(신한국)-박준홍(자민련)-이판석(무소속) 3자대결구도의 재판이 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야당:이의근현지사의 무경쟁 무투표 후보확정이 일찌감치 굳어진 상태다. 한나라당 내에서 다른인사들의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이지사 임기동안 거의 한 사람도 이지사와 공천경쟁을하겠다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한나라당은 다만 3자구도가 아닌 양자구도에서 경북지역에서 당세 신장이 두드러진 자민련과 맞대결을 벌이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