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때문일까, '배 고픈 사람들'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설치하는 교회나 선교단체가 늘고 있다.
지난해말 왜관 양무리선교회(회장 이흥식 대구평산교회목사)가 '사랑의 집'을 개소한데 이어 순복음대구교회(담임목사 고건일)는 지난달 26일부터 교회 식당을 무료급식소로 열고 있고 대구 삼덕교회(담임목사 김태범)도 5월에 무료급식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종래 대구지역 개신교계에서 무료급식을 해온 곳은 남산교회(담임목사 진희성)와 맹인선교단체인포도나무선교회 정도. 최근 정리해고, 실직자 증가 등 경제난악화로 굶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뜻있는 교회들이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그릇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마음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무연고재소자나 장기수들을 돕는 양무리선교회의 경우 칠곡, 왜관지역에 끼니를 거르는 노인들이적지않음을 보고 무료급식소인'사랑의 집'(0545-973-4578)을 열었다. 주로 노인이나 영세민들을대상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12시부터 오후2시까지 점심을 제공하는데 처음엔 하루60~90명정도 오던 사람들이 요즘은 1백50명정도로 늘어났다것이 이곳 간사 박화숙전도사는 말했다 .
순복음대구교회(652-0800)는 매주 목요일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 교회식당에서 배식을 한다. 이전부터 식사를 목적으로 주일예배에 오는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온 교회측에서 IMF를계기로 아예 정기적인 무료급식 프로그램을 갖기로 결정한것. 현재 2백명 정도 오고 있지만 앞으로 5백명이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고건일 목사는 "노인뿐 아니라 배고픈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밥을 드리겠다"며 "예수님이 이땅에 오시는 날까지 계속한다는 자세로 이 사역에 임하고 있다"고밝혔다.
삼덕교회(423-3271)는 모세가 약속의 땅을 향해 이스라엘백성을 이끌고 광야생활을 할때 하늘로부터 만나와 메추라기를 양식으로 받았던 성서내용을 따라 '만나사역'이라는 이름으로 5월초부터무료급식을 시작하기로 했다. 결식노인 등 2백명 정도를 대상으로 매일 점심때 이들을 찾아가는차량이동급식을 할 계획.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으로 모은 쌀과 현금 등을 바탕으로 교인들이 자원봉사하게된다. 삼덕교회 역시 수년전부터 주일예배 참석 결식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매일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대키로 한것.
7년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목요선교회를 열고 있는 남산교회(253-8490)는 매주 목요일 오전11시 예배후 식사대접과 토큰을 주는데 평균 3백여명씩 모이고 있다.포도나무맹인선교회(253-6636)는 지난해 3월부터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화 목 토 낮12시부터 1시30분까지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특성에 맞춰 비빔밥이나 덮밥, 국밥등 한가지로된 음식인 점이 특징. 계속 무료로 하다 단골(?)들이 미안해하는 경우가 많아 얼마전부터는 돈을 내고 싶은 사람으로부터는 5백원씩을 받고 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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