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동경)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가 2일 올들어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1만5천엔대로 밀려나 일본에서도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증시에서는 이날 일본은행이 발표한 일본 주요기업의 체감 경기지수가 크게 악화됐다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의 영향으로 일부 우량종목을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 닛케이 평균주가(225개 대표종목)가 전날보다 538.76엔이 떨어진 1만5천702.90엔을 기록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올 여름에 금융 불안이 재연되지 않을까라는 투자가들의 우려와 함께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있다.
특히 은행, 건설주에 팔자주문이 집중되고 있어 투자가들 사이에 지난해 나타났던 신용불안의 재연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관계자는 "일본은행의 기업경제관측조사 발표로 경기악화의 심각도를 재확인했다"고 밝히며"마루베니(丸紅), 시미즈(淸水)와 같은 대형 건설회사들이 지난 3월 최종적자로 전락했다는 내용을 보면 경영기반이 약한 기업은 더욱 심각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기업경제관측에서 주요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DI)가 마이너스 31로 지난번의 마이너스 11에서 무려 20포인트가 하락, 지난 94년 8월조사 이후 3년반만에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단지수는 지난 93년 버블경제 붕괴후 경기하락의 양상을 나타냈던 당시의 수준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본 경기가 계속해서 후퇴하고 있는데 대한 불안심리가 증시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10조엔 규모의 항구적인 감세 조치 등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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