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관심축 지방으로..6월선거 본격 스타트

입력 1998-04-03 14:54:00

국회의원 재.보선이 끝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시기로 접어들었다. 남은 기간은 앞으로 꼭 두 달.출마 희망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의 자서전 발간이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장 출마를 밝힌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62)는 '영일만 사람들' 등의 내용을 담은'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책을 작년 10월말 발간, 신문과 잡지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했다.

96년 11월 '뒤집어 본 세상이 아름답다'는 자서전을 낸 정장식 전 상주시장(48)도 출판기념회를통해 얼굴을 알리는 한편 포항시장 출마에 앞서 최근 집중 광고를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적극 활용 중이다.

현행 선거법에는 출마희망자 개인은 책 광고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출판사의 영업 활동은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규제는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나 마찬가지. 출마 희망자가 출판사를 동원하는 편법을 쓰면 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들과 치열한 대결이 불가피한 박기환 포항시장도 재임 중 체험한 자치행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을 담은 책을 발간키로 하고 요즘 퇴근 후 새벽까지 원고를 집필 중이다.

포항시 선관위는 "출마 희망자들이 무리하게 책 선전을 할 경우 선거 분위기를 조기에 과열시킬우려가 높다"며 저자들에게 무리한 홍보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 두고 있다. 〈포항.崔潤彩기자〉

지방 선거전에 노동계 인사들이 대거 출마 채비를 하고 노총에서는 그 당선을 위한 정식 대책기구까지 출범시키는 등 노동단체 정치 세력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구미지부는 지방선거에 대비해 지난달 26일 연 회원조합 대표자 회의에서'구미 노동자 정치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앞으로 선거 지원대책반 등 실질적이고 조직적인 노동자후보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구미 노정위는 다음달 중 세부적 지원반 구성과 함께 노조출신 후보자들의 노정위 영입 및 교육, 공동정책 개발과 단결 행사를 개최, 지자체 선거구가 확정되는 대로 조직적 선거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지역 노동자 후보 15~16명이 구미공단 2만5천여 노조원들을 배경으로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나설 예정이며, 민노총과 연대하면 더 많은 후보자들이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공단 인근 지역에서 노조 출신 후보자를 1백% 당선시킨다는 목표를설정,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구미 노정위는 6월선거 이후에도 계속 존속, 노조출신 정치인들의 공동정책개발과 단결.친목을 도모하며, 시도의회 내에서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한 정치 압력단체로서의역할도 할 계획이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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