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더 타임스' 회견

입력 1998-04-02 15:2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국민 60%이상이 현 야당은 안되겠으니 (여당이) 흡수하라고, 즉 정계개편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에 (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혼란속에 있으나 대회가끝나면 야당과 대화해 1년은 도와달라고 협상하고 담판지을 것"이라고 밝혔다.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김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이날오후(한국시간) 숙소인 힐튼 파크레인 호텔에서 영국의 더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배석한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현재의 국회구성 여건하에서도 효율적인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야당이 지금같은 중대한 국난시기에 정부를 돕지 않고 괴롭히면 실망한 국민으로부터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영국등 외국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대한(對韓)투자를 기대한다면서 "투자장벽을 없애기위해 외국투자가들이 기업인수.합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으며 1백% 전부 인수.합병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히고 "머잖아 외국기업들이 부동산을 무한정 소유하는 것도 법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일본문화에 대한 개방문제와 관련, "어느 나라건 문화쇄국주의는 그 나라를 위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일본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두려워할 이유가 없으므로 머잖아 개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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