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수선법 몇가지

입력 1998-04-01 14:03:00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새옷 입고 기분을 내고 싶은데 지갑이 텅텅 비어있다면?자신의 경제적 무능력만 탓할 것인가, 머리를 써 헌옷을 새옷처럼 입을 것인가.옷수선비도 만만찮아 보이는 요즘, 간단한 장식만 더해 낡거나 싫증난 옷을 새롭게 입을 수 있는방법도 적지 않다.

△로맨틱한 레이스 티셔츠

올해 유행하는 로맨틱 티셔츠는 지난해 입었던 쫄티에 레이스를 붙여 만들 수 있다. 옷과 비슷한계열 색상의 레이스를 구입해 목선과 소매둘레보다 조금 여유있게 자른다. 레이스에 약간 주름이생기게 해 홈질로 꿰맨후 레이스 끝부분 옷 안쪽으로 접어박아 마무리하면 된다.레이스 폭이 너무 넓으면 공주옷처럼 되기 쉽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하고 레이스와 같은 색 실로꿰매는 것은 기본상식.

△산뜻한 투톤 셔츠

단색 셔츠는 어느 옷과도 잘 어울리지만 지루한 느낌도 쉽게 드는데 오래 입은 셔츠의 칼라, 소매에 자투리천을 덧대주면 전혀 다른 옷을 입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셔츠와 어울리는 색상의체크천에 칼라와 소매모양이 대칭을 이루도록 2개씩 그리고 사방에 시접을 둬 자른후 공그르기로붙이고 다리미로 눌러주면 된다.

이때 주름이 생겨서는 안되므로 꿰매기전 다림질을 해 모양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얇은 천을 사용해야 덧붙여도 투박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깜찍한 스탠실 셔츠

얼룩이 생겼거나 오래된 셔츠라도 스탠실로 깜찍한 무늬를 넣어주면 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얼룩부분에 스텐실 필름을 대고 붓으로 톡톡 두드려주면 된다.

자칫 필름밖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물감을 너무 많이 묻히지 않는 것이 요령.

스텐실을 할 때는 착색보조제를 첨가해야 빨래를 해도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우아한 자수셔츠

자수는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에 효과만점. 단색 셔츠의 칼라나 가슴 혹은 소매에 밑그림을 초크로 그린 후 수를 놓는다. 초보자라면 다른 옷의 자수를 참고로 해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몇가지 재료로 헌옷을 장식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욕심 버리기'. 작품을 만들겠다고 과욕을 부렸다가 옷을 망치기 십상이다. 패션디자이너 전상진씨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색상선택이나 재료 배치때 되도록 옷과 같은 색상 계열로, 심플한 느낌이 들도록 하면 무난하다"고 충고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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