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KBS교향악단 2, 3일 문예회관서 연주회

입력 1998-04-01 14:12:00

감미로운 봄의 선율을 선사하는 교향악단들의 신춘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2·3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무대에 서는 대구시향과 KBS교향악단.

2일 오후7시 KBS교향악단이 원숙한 기량으로 봄의 서정을 노래한다. 이번 대구초청공연은 97서울신인음악콩쿠르 입상기념음악회. 오는 6월 대구시향을 객원지휘할 김덕기씨(서울대 교수)가 지휘봉을 잡는 이날 연주회는 베버의 '오베론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마단조(협연 정지운)와 생상 첼로협주곡 제1번(협연 김수연)은 바이올린의 활기차고 투명한 음과 첼로의 기품있는 울림을 감상할 수 있는 현의 무대다.

또 콩쿠르대상을 차지한 테너 신동원씨가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중 유명한 아리아 '그대의 찬손'으로 비극의 애잔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오랜만에 대구 음악팬을 찾는 KBS교향악단은 카바레브스키의 '코메디언 조곡'으로 한바탕 소리축제를 마무리한다.

3일 오후7시30분 제254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대구시향의 신춘무대의 화두는 '드보르작'.통상 서곡이나 가벼운 음악으로 막을 여는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관례를 깨고 이번 무대는 곧장본론으로 들어간다. 폴란드출신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보그슬라브 마데이(계명대 객원교수)가 객원지휘하는 첫 곡은 먼저 널리 알려진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보헤미안의 강한인간성을 화려하면서도 호방한 선율에 실어낸 이 작품은 낯선 땅에서 가슴 깊숙한 곳에서 저미는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잘 표현한 곡이다.

신예 첼리스트 송영훈씨(24)가 첼로협주곡 나단조를 연주한다. 10세때 이미 서울시향과 협연하는등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아온 그는 줄리어드음악원을 거쳐 현재 핀란드 시벨리우스아카데미에재학중이다.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 대구시향과의 완벽한 호흡에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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