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의 투혼으로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2년연속 정상 문턱에 먼저 다가섰다.
원년리그 챔피언 기아는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7-98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허재가 오른손 부상을 딛고 40분간 코트를 종횡무진, 29점에 리바운드 5개, 어시스트 6개, 스틸 5개를 기록하고 김영만(24점) 클리프 리드(25점 18리바운드)가 뒤를 받쳐 정규리그 1위팀 현대 다이냇을 99대90으로 꺾어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기아는 7전 4선승제인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을 먼저 올려 남은 게임을 풀어가기가 한결수월해졌다.
저스틴 피닉스까지 장딴지 부상으로 골밑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기아는 김유택, 조동기를 번갈아투입, '높이 싸움'에서 현대를 앞섰다.
1쿼터를 24대21로 앞선 기아는 2쿼터에서 김영만이 13점, 허재가 10점을 몰아 넣어 52대49로 전반을 끝냈고 3쿼터중반 63대53,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허재의 승부사적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은 마지막 4쿼터.
허재는 현대가 막판 추격에 나서 4점차까지 따라온 종료 3분21초전, 조성원을 앞에 두고 3점슛을터뜨린 뒤 상대 골밑에서 볼을 가로채 레이업슛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현대는 박재현과 추승균이 파울아웃되고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음경기에 대비해 조니 맥도웰(23점)과 제이 웹(10점) 등을 벤치로 불러들여 사실상 패배를 자인했다.
두 팀은 2일 오후 6시1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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