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공격경영'경쟁력으로 승부

입력 1998-03-31 14:48:00

*실습·컴퓨터장비 확충 지역고교와 자매결연도

지역 전문대학들이 경제위기로 위축된 사회분위기에도 불구, 시설 및 연구비 투자를 늘리는 등적극 경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계명전문대는 지난달초 1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전국 최초로 '해외여행 가이드 실습코스'와'호텔종사원 교육실습실'을 준공해 새학기부터 관광학과 학생들과 여행사·관광호텔 종사원들을대상으로 실습 및 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자체 실험실습교재 개발에 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학생들이수업후 각종 컴퓨터 장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 룸'을 20평 규모에서 50여평으로 확장하는데 8억여원을 배정했다.

지난 14일 울릉도 캠퍼스 개소식을 가진 대경전문대는 청도여고를 비롯한 지역고교와 자매결연을추진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치며 신입생 감소와 등록률 저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대경전문대는 자매결연을 맺은 고교생과 교사들에게 방학기간 동안 '인터넷교실', '컴퓨터교실', '예비대학생을 위한 메이크업·헤어 교실' 등 각종 대학강좌와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교장추천입학제와 사전 입학예약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들 대학관계자들은 "전문대학간의 무한경쟁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는 최대한 억제하더라도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보다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서비스향상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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