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입정책 방향 바꿔야

입력 1998-03-31 00:00:00

입시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청소년 비행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대구만 유독 입시위주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방향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일반계고 전형 방법을 보면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대도시는 학생의 부담을 줄이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선발고사를 없앴다. 그러나 전국 대도시중 유일하게 대구는내신성적만으로 전형할 경우 학교간 학력차가 반영되지 않는다며 선발고사를 고집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중3년생이 4만1천여명(중1·2년생이 각각 3만6천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5천여명 줄어 모두 고교에 진학할 수 있는 형편인데도 대구시교육청이 선발고사를 치르는 것은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란 교육계 자체비판 까지 나오고 있다.

청소년문제 전문가들은 "입시위주 교육이 범죄 등 청소년 비행의 한 원인"이라며 "사회는 다양성을 요구하는데 학교만 획일적 교육에 매달리는 것은 큰 오류"라고 경고 했다.

심리상담가 이인자씨(53)는 "입시부담 때문에 정신분열증·우울증을 나타내거나 범죄를 저지르는청소년이 많다"며 "풍성한 동아리 활동 등으로 학생들이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崔在王·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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