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재.보선이 치러지는 네 곳가운데 세 곳이 대구.경북지역이다. 이 곳의 지역구 국회의원 총수가32명이므로 전체의 약 10%의 얼굴이 바뀌는 것이다. 더구나 정권교체후 1개월여 만에 치러지는재.보선이라는 점에서 정권교체 뒤 향후 5년간의 지역 정국기상도를 점칠 수 있는 실마리가 될전망이다.
대선직후 현재까지 TK지역의 기류는 70%까지 이르렀던 한나라당 기세가 다소 약화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의 자민련 분위기는 예상 밖으로 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4.2 재.보선 결과가 대구.경북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한나라당의 주춤하는기세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까. 자민련 등 신여당의 상승 분위기가 현실화될까. 대구는 한나라당의 아성으로 남을까. 국민회의는 이 곳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까. 4.2 재.보선의 감상법으로그 결과가 지역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미리 점쳐본다.
대구 달성과 경북 문경.예천, 의성 세곳 가운데 국민회의와 자민련 연합후보가 전승하는 경우와대구 1승, 경북 1승1패 하거나 대구 1패, 경북 2승 등 2승1패의 경우 그리고 대구 1승, 경북 2패나 대구 1패, 경북 1승1패의 1승2패의 경우가 있다. 또 3전전패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여권의 3전전승이라면 일대파란이 불가피하다. 기존 정치질서 붕괴 등 대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진다. 국민회의는 TK지역 교두보를 마련하고 자민련의 바람은 지난 96년 4.11총선 때의 수준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의 대규모 '주민등록'이전은 불문가지다.
여권의 2승1패의 경우는 지역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 달성과 경북지역 한 곳을 이긴다면 당력을 집중 투입한 달성의 패배에 따른 한나라당의 충격파는 클 것이고 한나라당 일색이 됐던 대구정치권의 재편도 불가피해 진다. 그러나 자민련으로서는 아쉽지만 체면치레는 하는 것이다.여권이 달성에서 지고 경북 두 곳에서 승리한다면 한나라당이 대구를 방어해내기는 했지만 자민련의 기세가 상대적으로 등등해질 것이다. "달성마저 자민련공천을 받았으면 달라졌을 것"이라는이야기도 나올 것이고 경북의 자민련 기세가 대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여권이 달성에서 이기고 경북을 모두 질 경우는 대구와 경북은 파장이 달라진다. 대구가 한나라당의 아성이라는 신화는 깨지고 한편으로 경북의 자민련 상승세는 멈추게 된다. 이 경우 향후 지역정치권의 판도변화는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
또 여권이 달성에서 지고 경북에서 1승1패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다. 대구에대한 공세를 막아냈고 경북의 자민련 상승세도 제동을 거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반면 국민회의는 낙심, 자민련은 체면치레에 만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권의 전패와 한나라당의 전승은 대선의 표심(票心)이 그대로 이어지는 결과로 한나라당의 최후의 보루가 TK지역임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 경우 지역 한나라당의원들의 당내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반면 국민회의의 교두보 확보는 다시 2년 뒤로 미뤄지고자민련의 TK맹주 차지의 꿈도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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