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재보선 막판 판세분석-의성

입력 1998-03-30 14:33:00

경북 의성 재선거도 갈수록 혼전양상이 더 치열해지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판세로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자민련 김상윤(金相允)후보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후보가 추격하는 판세는 종착점이 보여도 요지부동으로 변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접전에 따라 당초 2만표를 얻으면 당선될 것이란 당선가능 득표수가 1만7천표로 내려왔다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30일현재 정후보는 합동연설회 등에서 특유의 화술로 청중을 사로잡으며우위를 보였다.

김후보는 김화남(金和男)전의원, 우명규(禹命奎)전경북지사, 김복규(金福圭)전군수 등의 가세로 조직에서 확실한 우월함을 얻어냈고, 신후보는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이 상주하다시피 하며 선거운동을 돕는 등 거당적 지원에 힘입어 지지세를 확산시켰다.

그러나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자신하는 단계에까지는 진입하지 못했다. 정창화, 김상윤 두 후보는최후의 승리를 기대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백중세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정후보는 우전지사의 자민련 합세 등 연이은 조직탈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명도에 바탕한 뿌리깊은 지지세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6, 28일 열린 합동연설회를 통해 바람몰이에 성공, 중반들어 주춤했던 지지세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후보는 초기에 삐걱거리던 여러 갈래의 지지조직들을 성공리에 결합시켜 지명도가 낮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연 혈연 등을 활용한 선거전략도 맞아떨어져내실있는 득표전을 해왔으며, 여권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도 성공했다고 자신했다.신후보는 선거운동 기간내내 쉴 틈 없는 거리유세로 고령이란 따가운 시선을 이겨냈으며, 전문대및 종합병원 건립공약이 득표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세 후보의 막판 필승전략은 한결같이 유권자 직접 접촉.

대규모 연설회 대신 막바지 사흘동안 1대1 유권자 접촉에 총력을 기울여 확실한 지지표를 만들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한표를 호소하기로 해,의성 재선거의 승부예측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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