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재보선 막판 판세분석-문경.예천

입력 1998-03-30 14:34:00

문경.예천보궐선거의 전황(戰況)은 신한국당 신영국(申榮國)후보와 자민련 신국환(辛國煥)후보간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이상원(李相源)후보는 이들의 2파전 구도에 내몰려뒤처지는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경대 예천출신 후보간의 지역대결이란 특성속에 치러지고있는 이곳 선거는 최근 문경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자민련을 택해 신국환후보 기세가 오른반면 문경출신들로 한때 출마설이 나돈 최주영,여현덕씨 등이 신영국후보측에 가담하면서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신영국후보측은 공천이 늦어진 탓에 지금은 백중세지만 금명간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한다.지역 유지층들은 자민련에 기울었으나 표의 대다수인 서민층들은 신영국후보의 장학사업과 주례서기 및 문경전문대 건립 등 지역을 위해 그간 해온 일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신국환후보는 영세계층에서만 취약할 뿐 여론주도층을 포함,폭넓은 지지속에 백중 우세를 보이고있다고 본다. 지역대결구도만 볼때는 유권자 수에서 1만8천여 적은 예천출신이어서 유리할 것이없지만 수출입국에 기여했던 경제관료 경력은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심리와 맞물려적임자로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신영국후보 전략은 지금의 2파전 구도를 더욱 죄어 또다른 문경출신인 무소속 이후보측 표를 싹쓸이하는 한편 밑바닥층의 대세론을 확산시킨다는 것. 또'보조여당'일뿐인 자민련의 취약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벼른다. 29일과 30일 지역연고 국회의원을 총동원시켜 지역별 확대 당직자회의를 일제히 개최하는 한편 31일엔 당수뇌부가 대거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를 열어 승리의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신국환후보측은 지역대결구도를 최대한 희석시키면서 인물중심,정당대결 구도로 상황을 몰고간다는 전략. 정계개편 움직임 등 한나라당이 종국엔 없어질 정당인데다 경제책임론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크라운 출판사 등 9개 기업을 거느린 경험을 바탕으로 '깨끗하면서젊은 40대후보이자 실물경제통'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의욕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쳐온 무소속 이후보는 이들 주요 정당후보들의 틈바구니에서 역부족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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