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시대를 맞아 정기적으로 중국에 들어가 보따리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한때 대구 상인들이 부산~일본 후쿠오카간 정기 여객선을 타고 두나라를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 톈진(天津)이 본격 무대로 등장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이는 IMF 이전 1백대 1이던 한국원화와중국 위안(元)화 환율이 최근 최고2백대 1까지 벌어진 것이 주요 원인.
대구 에이스항공여행사는 최근 '중국 톈진 보따리상인 4박5일 여행'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우리나라와 중국 상인의 물물교환 행사를 열고 있다. 상인들은 매달 둘째, 넷째 금요일 인천에서 톈진으로 떠나는 여객선을 통해 중국에서 인기있는 화장품, 청바지, 액세서리 등을 갖고 간다. 경우에따라서는 특별할인된 무스탕이나 유명 브랜드 중.저가 할인품을 가져가기도 한다. 여행사에 내는경비는 호텔비, 식비 등을 포함 1인당 31만원 정도.
보따리 장사꾼들의 연령은 20대 중반에서 60대까지 다양하며 대구에서만 많을 경우 30여명이 한꺼번에 나간다. 상인들은 중국 톈진에 도착한 뒤 2박3일동안 호텔에서 그 곳 상인들과 물건을 사고 판다. 또 안내인을 따라 현지 도.소매시장을 찾기도 한다. 장사를 마친 사람들은 돌아올 때도항공기에 비해 여객선편이 수하물을 많이 갖고 올 수 있다는 점을 활용, 농산물.한약재 등을 싼값에 구입해 온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에 50만~1백만원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여행사의 설명.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체류 중 신변안전, 언어, 통관 등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국제 보따리 장사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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