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 빚갚는 농가 급증

입력 1998-03-27 15:30:00

농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빚을 갚기위해 빚을 내는 농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공동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농가의 평균 부채는 호당 5천7백50만원으로 집계됐고, 농업경영인 회원들만의 부채는 6천9백91만원(국회의원 합동조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별 농가부채 규모는 20대가 5천1백만원, 30대 6천7백43만원, 40대 5천9백86만원, 50대 4천2백85만원, 60대 2천7백44만원으로 30대 농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상환을 위한 부채가 호당 1천66만원으로,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는 농민이 무려 55%에 이르렀다.

농가부채의 원인은 정부의 농정실패, 단기성.고금리 정책자금 운용, 농산물 가격불안정등으로 지적됐다.

경북도내 농업인단체들은 26일 농업인회관에서 농가부채 상환연기및 이자감면, 면세유 확대공급,농가부채 실태파악등을 위한 농업인 정부 합동조사단 구성과 부채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내용으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농업인단체는 이를 관철키 위해 27일 의성군 영농발대식을 시작으로 시.군별 투쟁을 펴기로 했다.〈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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