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덕 통일 금요조찬강연

입력 1998-03-27 15:47:00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은 27일 "앞으로 북한방송을 국내언론사들이 직접 청취·보도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초청 금요조찬대화에서 "사회주의체제의 붕괴와 의식성장에 따라 북한방송의 개방은 큰 부작용이 없다"며 "새정부가 1백대 개혁과제로 밝힌 바 대로 북한의 방송과 신문을 개방하겠지만 북한측의 선전·선동과 유언비어 유포 등의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면서 조심스럽게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강장관과의 일문일답.

-정권교체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변화는 있는가.

▲아직까지 북한측의 구체적인 태도표명은 없었다. 북한이 분명한 태도를 밝히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본다. 북한은 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북한주민들에게 남한내의 가장 진보적인 민주투사로 선전해왔다. 그러나 김대통령을 비난하지는 않지만 존칭은 쓰지 않고 있다.-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는데.

▲북한방송을 개방하게 되면 북측이 대남용으로 방송을 따로 제작할 가능성도 있다. 북측의 비난과 선동, 유언비어 유포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해야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북한방송의 고출력에 따른 지역민방의 난시청 문제와 법률적인 문제 등도 검토해야한다. 단계적으로 하지 한꺼번에 하는일은 없을 것이다. 내외통신의 성격도 바꿔져야될 것이다.

-김대통령이 밝힌 흡수통일 배제 등의 3원칙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할 수 있지 않은가.▲흡수통일문제는 우리의 평화의지이지 이것이 북측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통일정책의기본원칙에 모순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보스워스 미대사가 북한의 경수로건설을 화력발전소로 변경하는 문제를 시사했는데 이에 대한정부의 생각은.

▲경수로는 근본적으로 핵과 관련된 것이다. 제네바기본합의서를 어떻게 재합의할 것인가 하는문제도 제기된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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