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1998-03-27 00:00:00

공사, 공기업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은 조직 슬림화와 인력축소는 물론 현장부서 확충, 영업강화 등 사기업의 경영 기법을 도입하는 경향이 강해 정체성이 심했던 이들 조직의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

한국통신 대구본부는 지난23일 지원부서를 축소하고 현장업무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르면 본부의 기존 21개 부서를 18개로 축소하는 한편 범어와 서대구전화국에 기업고객을 전담할 AM총괄팀을 신설했다. 본부인력도 종전 2백1명에서 1백69명으로 15% 감축, 현장업무부서에 배치했다. 또 본부 마케팅국에 고객서비스부를 신설, 고객관리와 수요조사 등을 맡도록 했으며 이달말 47명을 명예퇴직시킬 방침이다.

한전 경북지사는 다음달초 미수금 관리 등 현업부서를 강화하는 쪽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또 중요하지 않은 업무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를 거쳐 용역업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구지하철공사도 최근 정원의 10%인 1백50명을 감축키로 하고 현재 작업을 진행중이다.주택공사 경북지사도 최근 30여명을 명예퇴직시켰으며 조만간 본사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이루어지면 사업부제 등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사기능과 인원을 대폭 줄이고 지사의 권한과 인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토지공사 경북지사는 올해초 업무개발부를 업무개발처로 승격시켰으며 신규사업 분야의 인력을줄이는 대신 업무개발, 판매, 대금회수 등 부문의 인력을 확충했다. 토지공사는 조만간 새로 사장이 선임되면 한차례 더 조직개편 바람이 불 전망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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