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취임 한달…기자간담회

입력 1998-03-25 14:35: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취임 한달을 맞아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풍사건의 성격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언제 마무리 지을 것인가.

▲안기부가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15대대선)에도 남북관계를 이용, 야당후보를 낙선시키려했던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당과 청와대는 일절 개입 않고 오직 수사기관이 공정하게 조사하도록 엄중지시했다. 내가 아는 분위기 등으로 봐 되도록이면 빨리 끝내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의 사법처리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권전부장은 현재 조사중이므로 본인 말대로 정치적 의도없이 한 행위인지, 아니면 북한과 연계해 어떤 일을 한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수사결과를 봐가며 결정할 것이다.

-북풍이 불거지는데 대해 수구세력의 저항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금 일은 일부 사람들이 저지른 일이지 수구세력들의 조직적인 내통으로 보지 않고 있다.-안기부의 개혁방향은.

▲안기부이름을 바꾸라고 지시했고 대북해외정보분야를 1차장에게,국내정보분야를 2차장에게 맡길 정도로 본래 안기부목적대로 환원시켰다. 개혁이 착착 진행중이다. 워낙 큰 기구인데다 타성에젖어 있어서 조금 긴 안목으로 봐주면 기대에 부응해 잘 할 것이다.

-개혁의 추진이 당초 구상대로 잘되고 있나. 정계개편 구상은.

▲ 솔직히 정치쪽 개혁은 그리 크게 진전됐다고 보기 어렵다. 정계개편 구상은 현재로서는 그런계획이 없다. 조금 불편해도 그래선 안된다.

-장관임기는 어느 정도가 적절하며 주양자(朱良子)보건복지부장관의 처리문제는.▲자주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업무를 파악하는데 반년이 걸립니다. 주장관은 알아보니 조금 유감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과거 국회에서 거론한 문제이고 꼭 나쁘게만 말할 것도 아닌것 같아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와 상의, 그대로 일하게 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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