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북풍의혹 전면수사 착수

입력 1998-03-24 15:38:00

'대북 커넥션', 오익제·김병식 편지사건, 휴전선 북한군 난입사건·윤홍준씨 비방 기자회견 공작사건및 배후여부등 지난해 대선과 96년 총선 직전 발생한 안기부 북풍공작 의혹사건 전반에 대해검찰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수사착수로 북풍 공작등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 10여명을 포함, 관련자 전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게 됨에 따라 정치권등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검찰은 23일 안기부로부터 이대성전해외조사실장이 유출한 2백쪽 분량의 대북커넥션 극비 문건등을 넘겨 받아 일단 남부지청에 배당했으며 구속중인 이전실장등을 상대로 대북 커넥션 문건의 작성및 유출경위부터 수사토록 했다.

김태정 검찰총장은 "안기부의 북풍 공작및 정치권의 대북 커넥션 사건 등은 나라를 파는 '적과의동침'행위로서 어떠한 명분으로든 용납될 수 없어 엄정한 조사를통해 진상을 규명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재미교포 윤홍준씨(32·구속) 비방 기자회견 공작사건을 수사중인 남부지청으로하여금 극비 문건의 작성및 유출경위를 수사하고 서울지검 공안1부로 하여금 북풍사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맡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전실장이 유출한 극비 문건외에 유사한 극비 문건 2~3개가 추가로 작성된 사실을밝혀내고 구체적인 작성 경위와 진위 여부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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