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팀컬러흔들릴 조짐

입력 1998-03-24 14:38:00

1번타자 불안...공격 응집력도 물렁

「타력이 문제다」

삼성라이온즈의 팀컬러 「호쾌한 타력」이 올시즌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스프링캠프후 국내에서 벌어진 4차례 연습경기와 2차례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삼성의 타력은 당초예상과는 달리 낙관할만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 타선은 시범경기 현대전에서 4안타의빈공을 보였고 LG전에서도 10안타와 볼넷 8개를 얻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4득점에 그쳤다.우선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톱타자 부재. 최익성 김종훈 이순철 강동우등 어느 시즌보다 풍부한공수주를 갖춘 1번타자감을 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주전이 없는 상태. 부상중인 최익성 대신 김종훈과 이순철이 번갈아 1번타자로 출전하고 있으나 톱타자 요건인 출루율과 도루 능력이처진다는 평가다.

삼성은 최익성이 시즌 개막전에 부상에서 회복, 지난해처럼 붙박이 1번타자가 되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양준혁-신동주로 구축된 클린업트리오의 한축인 5번타자 신동주의 활약도 의문시된다. 신동주는 지난해 이승엽과 양준혁이 고의사구 등으로 견제받을때 해결사역을 톡톡히 해내 각광받았다. 그러나 신동주는 시범경기 현대전에서 주자를 둔 3차례 기회를 무산시키는등 4타수 무안타를보였다. 또 LG전에서는 1회초 수비에서 실책성 2루타를 내줘 곧바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신동주와 최익성은 1.5군과 2군에서 맴돌다 지난해 좌익수와 중견수 자리를 꿰찬 3할대 타자. 이들이 1군무대에서 반짝한후 롯데로 트레이드된 이동수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양준혁의 지명타자 활용도 걸림돌. 우익수 양준혁을 지명타자로 돌리면 수비력 보완과 선수 운용폭을 넓힐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양준혁은 지명타자로 나선 연습경기에서 12타수 1안타로 적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우익수로 나선 시범경기에서는 7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프로야구관계자들은 『지난해 8개구단 최고의 타력을 과시했던 삼성이 아직 짜임새를 보여주지못하고 있다』며 『자원이 풍부한 만큼 서정환감독의 타선 운용 능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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