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테마 '사랑방정식'

입력 1998-03-23 14:07:00

'사랑'은 예술 작품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되는 단골레퍼토리.

20세기폭스는 이달중 '사랑'을 소재로 한 비디오 3편을 시리즈로 선보인다. '사랑의 축제'라는 타이틀 아래 소개될 작품은 '여인의 초상', '악의 꽃', '웨딩소나타'.

헨리 제임스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여인의 초상'은 '피아노'로 유명한 여성감독 제인 캠피온의작품.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 완고한 도덕주의가 지배하던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여성의 성적 정체성과 독립의지를 캠피온 특유의 낭만적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이클 니만의 음악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매력. 니콜 키드만,존 말코비치 출연.

팻 오코너감독의 '악의 꽃'은 신세대 연인들의 감각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전후 50년대 미국을배경으로 부호의 딸과 가난한 집 청년이 신분의 벽을 넘어 사랑을 이룬다. 기성세대의 권위와 맞서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자유, 꿈과 좌절을 담고있다. 리브 타일러, 조아킨 피닉스 주연.국내에서 TV로 방영됐던 '블루문 특급'의 인기작가인 글렌 고든 캐론이 감독한 '웨딩소나타'는야심만만한 커리어우먼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일에 성공하기 위해 계약커플이 된 한 여인이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일과 사랑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현대여성의 심리를 감칠맛있게 표현했다. 제니퍼 애니스톤,케빈 베이컨 주연의 극장 미개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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