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세계물회의에서는 올해 물의 날 주제로 '지하수, 보이지 않는 자원'이란 구호를 내걸었다한다.
이제 인류는 눈에 보이는 지표수만으로는 물부족 현상을 견디기 어렵게 됐고 그 결과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수(地下水)까지도 자원으로 파악하는 단계에 도달하게된 것이다.
실상 인류는 이미 3억명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고 이 상태로는 2050년께면 인류의 3분의2가물부족 사태에 직면, '물 전쟁'이 일어날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물 부족 현상이 예외가 아니어서 2006년에는 연간 6억t의 물이 부족할 전망이다.게다가 우리나라 1인당 평균 강수량(降水量)이 세계 평균치의 11%인데다가 주기적인 가뭄 현상과 엘니뇨등 기상이변이 잇따르는 점을 감안한다면 언제 물부족으로 혹심한 재앙을 겪을지도 모른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데도 소중한 수자원을 그야말로 '물 쓰듯이 펑펑' 낭비하나하면 환경공해로부터 보호하지 않은채 팽개치다시피하고 있는것은 잘못이란 지적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8천5백여개 지하수 공(孔)의 수질중 음용적합지하수는 4.9%로 드러났고 농어촌 지역의 지하수도 48%가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한다.
또 하천·강물등 지표수도 몇군데 맑아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평균적으로는 공업용수로도 어려운 4급수이하의 수질이 대부분이다. 전국의 수질이 이처럼 오염으로 나빠진데다 저수량마저 부족한 것이 우리 실정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않은채 마구잡이로 쓰고있는게 현실이다.
수돗물 값이 t당 3백7원으로 8t트럭 1대분의 물값이 커피 한잔 값에 불과할만큼 세계에서 손꼽히게 싸서 그런지 몰라도 96년 기준으로 우리 1인당 사용량(409ℓ)이 독일(2백33ℓ)이나 프랑스(2백96ℓ)보다 훨씬 많다. 따라서 우리도 이제 물 귀한줄 알고 깨끗한 물에 대해 제값을 쳐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 돈으로 저수량을 늘리고 지하수를 개발해야 심각한 물 기근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전국에 보존돼 있는 물을 깨끗하게 보존하는 한편으로 댐을 건설하고 지하수자원도 합리적으로개발해야 한다. 또 빗물 이용과 물을 재사용하는 중수도(中水道) 보급등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거국적인 절수(節水)캠페인이 계속돼야함은 두말할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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