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들이 사외이사를 임명하면서 지역 인사는 거의 배제시킨 채 서울의 교수,변호사 등 전문인들을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외이사제는 IMF가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을 권고한 것으로 지난달 26일 증권거래소의 상장 및 공시규정으로 도입이 확정됐다. 이에따라 상장법인들은 98년까지 의무적으로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사외감사 선임은 권고사항)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으면 주식이 2부종목으로 변경되며 상장폐지 우려법인으로 지정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현재 지역의 대부분 상장법인이 사외이사와 감사를 선임하고 있다. 12월결산 상장법인중 19일까지 정기 주총을 마친 8개 기업중 사외이사를 선임한 회사는 포항종합제철 등 5개사이며 20일 주총을 연 성안등 5개사도 사외이사와 감사를 선임했다.
그러나 사외이사를 선임했거나 선임할 예정인 지역 기업들은 대부분 서울 등 외지인을 사외이사로 위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까지 주총을 마친 14개 지역기업중 10개 회사가 임명한 사외이사와 감사 24명중 지역 인사는 단 1명에 불과했다.
한국전기초자는 사외이사로 현소환 전연합통신 사장과 모리모토 미치오 일본전기초자(주)상무를임명하고 사외감사로 김훈 건설공제조합 감사를 선임했다. 대한중석(주)은 전남출신의 배만운 변호사를, 대동공업(주)은 정창주 서울대 명예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위촉했다.오리온전기(주)는 오명환 한국과학기술원 정보소자연구센터장과 석진강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김훈 건설공제조합 감사를 사외감사로 선임했다. 지난 17일 주총을 가진 포항제철도 이용성 전은행감독원장 등 8명의 사외이사와 사외감사(김종철 전 감사원 감사위원) 전원을 외지인으로 임명했다.
20일 주총을 개최한 (주)우방은 박규열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과 감사원장 출신 김영준 변호사를 사외이사와 감사로 위촉했다. 주식회사 성안과 화신은 서울지역 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각각선임했다. 하지만 세양산업은 지역 안건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 이종훈씨와 유인선 수원대 경영학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해 지역의 상장법인중 유일하게 지역 인사를 사외이사로 위촉했다.12월 결산 상장법인중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거나 계획이 없는 회사는 6개사. 지난달에 주총을 가진 대구.대동은행과 조일알미늄은 사외이사제 도입 확정이전에 주총일정이 잡혀 사외이사선임을 내년으로 미뤘다. 나머지 3개사중 현대금속과 태성기공은 법정관리중이고 20일 주총을 개최한 포항의 거평제철화학은 모기업인 거평과 대한중석의 시설매각건이 확정되지 않아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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