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본 올 시즌 프로축구 판세

입력 1998-03-20 00:00:00

21일 개막되는 올 시즌 프로축구 판세에 대해 국내 축구 전문가들은 절대 강자나 절대 약자 없이10개 구단이 서로 물고 물리는 열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강-2중-4약', '2강-6중-2약' 등의 표현으로 시즌 판세를 예상하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10개 구단의 전력이 대체로 평준화된 상황에서 어느 팀도 결코 만만히 얕볼 대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특히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이전 두 차례 컵대회에는 국가대표들이 빠져 더더욱 승부를 예측하기힘들다는 견해를 보인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지난 해 전관왕인 부산 대우와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가상위권을 형성하리라고 보지만 이들로서도 나머지 7개 구단을 결코 얕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창단 2년째로 조직력이 크게 향상됐고 선수들의 경험이 쌓인 대전 시티즌과 동계 연습경기 시리즈인 윈터리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안양 LG가 복병으로 떠오를것으로 보인다.이회택 전국가대표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대우, 포항, 전남, 현대가 아무래도 나머지 팀들보다 다소우위에 있다. 아시아클럽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전감각도 유지하고 추위를 피해 좋은 여건에서 훈련한 대우, 포항 등이 아무래도 유리하리라고 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이차만 부산 대우 감독은 "10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돼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힘들다. 따라서타이틀 방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은 절대 강자, 절대 약자가 없이 그 어느 해보다 예측이 어려운 시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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