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다양한 할인제도

입력 1998-03-19 14:04:00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3사가 각축을 벌여온 국제전화 시장에 인터넷 국제전화가 가세,경쟁이 격화되면서 이용자들에게는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 국제전화 사업자들이 인터넷 폰 출현에 대응, 다양한 할인제도를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쓸 경우 종전에 비해 최고 절반 가까이 전화요금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에 따른 할인율은 베테랑 영업사원이라야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해 사업자별로 충분히 상담한 뒤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각 사업자들이 내놓은 할인서비스와 요금절약법을알아본다.

△착신번호 할인

가정에서 쓰는 이용자들이 알아둬야 할 서비스. 사전에 지정하거나 통화량이 많은 전화번호에 대해 통화료를 깎아주는 제도다. 한국통신은 사용량이 많은 외국 전화번호 5개까지 사전지정해야하고, 온세통신과 데이콤은 사전지정 없이 각각 3개, 2개까지 통화량에 따라 할인해준다. 할인률은 통화료에 따라 한통이 15~35%, 데이콤이 10~35%, 온세통신은 20~30%. 한국통신과 데이콤은이용료 합계가 각각 35만원, 3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할인해주지 않는 반면 온세통신은 3천원 미만의 통화료에 대해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선택국가 할인

국제전화 이용이 비교적 많은 중소기업이 사전에 국가를 지정할 경우 요금을 깎아주는 서비스.한통과 데이콤은 35개국을 각각 2,3개 국가군으로 나눠 국가군별로 3개국까지 사전에 지정하면차등할인해준다. 할인율은 한통이 20%와 30%, 데이콤이 10%, 20%, 25%이다. 온세통신은 20개국가중 3개국을 지정해 7·5~20%까지 할인해주며 지정국가가 많을수록 할인율은 낮아진다. 최저이용료는 한통과 데이콤이 월5만원이고 온세통신은 종류에 따라 3천원, 1만원으로 더 싸다.△종량제 할인

국제전화를 대량으로 쓰는 기업들을 위한 서비스. 1년단위 계약을 통해 총 요금의 10%를 할인해주며 계약연(年)수에 따라 할인율이 증가, 최고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저요금은 20만원.내용은 3사 모두 비슷하다.

△시간대별 할인

데이콤과 한국통신은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미국으로 국제전화를 10분이상 이용할 경우 추가 10분동안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온세통신도 다음달부터 서비스할 예정. 온세통신은 야간시간대와 점심시간인 낮12시부터 1시간동안 통화료의 30%를 깎아준다.

△인터넷 폰과 비교

아직 지역서비스는 시작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대구에도 도입될 인터넷 폰은 각 사업자들이 한목소리로 기존 국제전화에 비해 40~50%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폰은 1분단위로 요금이 책정되는 반면 국제전화는 1초단위여서 이용시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또 국제전화통화량이 많은 나라로의 요금은 싼데 비해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거는 요금은 기존 국제전화와 차이가 크지 않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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