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강 견인 허-동-만 트리오

입력 1998-03-18 14:34:00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대우 제우스를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원년리그 챔피언 기아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97-98프로농구플레이오프 준준결승 4차전에서초반 리바운드 열세와 슛 난조로 고전했으나 '허-동-만' 트리오의 활약으로 알렉스 스텀(15점 14리바운드)과 우지원(11점)이 분전한 대우에 79대62로 역전승했다.

기아는 3승1패로 준결승에 진출, 오는 21일부터 LG 세이커스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패기와 테크닉이 격돌한 이날 경기에서 대우는 초반부터 압박수비로 리드했으나 2쿼터 중반 기아의 현란한 개인기에 맥없이 무너졌다.

1쿼터를 16대23으로 끌려간 기아는 '벤치멤버' 김동언을 투입, 대우의 용병센터 스텀을 막아 상대의 공세를 누그러뜨린 뒤 24대34로 뒤지던 상황에서 허재 강동희 김영만의 연속 득점으로 단숨에34대36으로 추격,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의 기술농구가 진가를 발휘한 것은 3쿼터.

후반 시작과 동시에 6점을 몰아넣은 기아는 강동희의 가로채기에 이은 김영만,허재의 속공이 속속 바스켓에 꽂히고 현란한 드리블로 대우의 수비를 뒤흔들어 초반부진을 만회했다.대우의 골밑 슛을 다섯 차례나 블로킹한 저스틴 피닉스(14점)는 3쿼터 버저소리와 함께 3점슛을적중시켜 58대45 13점차로 달아났다.

우지원의 실책이 겹친 대우는 4쿼터에 한때 56대66 10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때론 속공, 때로는지공을 펼치는 기아의 전술변화에 힘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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