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자민련총재 인터뷰

입력 1998-03-18 00:00:00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17일, 경북 문경-예천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11월 총재취임이후 처음 지역을 찾은 박총재는 특히 최근 포철인사가 'TJ의한(恨)풀이 인사'등으로 비판받고 있는 것과 관련, 불쾌한 표정으로 반박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국민회의와 시도지사 공천배분을 협의중인데 대구와 경북은 자민련 몫인가.

▲대체적으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자민련 대구시장 후보는 좁혀지고 있나.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은 어떤가.▲생각해 본 적 없다.

-윤식(尹埴)전KDI선임연구원이나 조해녕(曺海寧)전내무장관은.

▲참 어렵다. 사무처 등에서 좋은 사람을 천거해줘야 하는데.

-경북지사 후보엔 이판석(李判石)전지사가 공천되는 것인가.

▲대체적으로 그렇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에서 낙천한 반형식(潘亨植)전의원, 우명규(禹命奎)전경북지사 등이 각각 문경-예천, 의성 등지에서 자민련 후보를 지원키로 했는데 내막이 있었나.▲그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와 주는 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이기면 구 민정계인사 영입작업에 적극 나설 것인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대구 달성개편대회엔 오지 않았는데,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장녀 근혜(槿惠)씨를 의식한 것인가.

▲바쁜일이 있었다. 당에서 다른 여러 사람이 가지 않았나.

-근혜씨 출마에 대한 입장은.

▲나로선 유구무언이다. 지만(志晩, 박전대통령 장남)이도 그렇고 연락이 다 끊겼다.-최근 포철인사를 두고 박총재의 한풀이 인사라는 지적이 있는데.

▲누가 한풀이했나. 인사내용을 보니까 기술자들이 다 가고 아래에서 승진하고 했던데. 포철은 지금 설비부문에서 가장 큰 문제를 안고 있는데 유상부(劉常夫)신임회장은 관련분야 최고의 인물이다. 이구택(李龜澤)사장선임자도 공채출신 포철맨 아닌가. 이대로 가면 포철도 하반기에 적자난다는 말도 있다. 유능한 사람들이 등용됐으니 잘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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