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각 당이 대구달성과 경북의성 및 문경·예천지역의 재·보선 공천자를 확정지은 가운데 내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치고 각후보들은 여의도입성(入城)을 위한 16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여당인 국민회의는 영남지역 교두보 마련을 위해 대구달성에 중량감있는 엄삼탁(嚴三鐸)부총재를출전시켜 한나라당의 박근혜(朴槿惠)위원장과 맞붙게 했다.
여당의 한축인 자민련은 의성에 김상윤(金相允)위원장을, 문경·예천에는 신국환(辛國煥)전공업진흥청장을 앞세워 한나라당 아성을 무너뜨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3선의 정창화(鄭昌和)중앙당연수원장과 문경전문대학장인 신영국(申榮國)전의원을 의성과 문경·예천에 각각 내보내 수성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이들 3당에 맞서 국민신당도 의성에 신진욱(申鎭旭)전의원을 공천하고 나머지 두곳에도 후보를낸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역인사들을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이처럼 공천작업을 끝낸 여야 각 당들은 한석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중앙당차원의 총력지원체제를 갖추고 동원가능한 모든 조직가동에 들어갔다.
이같은 공천자의 선거체제 가동과 함께 이들 공천자들과 경합했다 탈락한 의성의 우명규(禹命奎)전경북도지사와 문경·예천의 반형식(潘亨植)전의원 및 이상원(李相源)전자민련 위원장직무대리도무소속출마를 준비해 재보선은 더욱 혼전양상을 보일 전망.
▨달성군보궐선거
'조직과 바람의 선거'
도농(都農)복합도시이자 토착민과 외지인의 혼합구성지역인 대구달성군의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회의 엄삼탁부총재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선거전략과 한나라당 박근혜위원장의 바람전략으로 압축된다.
엄부총재는 고향인 현풍면을 중심으로 한 농촌지역에 대해 지난10여년간 꾸준하게 관리해오며 다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나라당의 바람을 차단하고 아파트 등 외지인 밀집지역으로 지지표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엄부총재는 넓은 그린벨트로 인한 주민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위천국가단지 지정 등 굵직굵직한지역현안 해결과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표심을 엮어내고 있다.
이에 맞서 박위원장은 아버지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陸英修)여사에 대한 지역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근대화를 이룩한 박전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를 지역개발이라는 공약에접목시켜 최대한 선거바람을 일으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릿고개를 없앤 박전대통령의 산업화업적에 IMF라는 현난국을 대비시켜 '다시한번 새벽종을 울리자'는 선거구호를 앞세우며 유권자 9만4천여명중 여성(49.5%)과 40대이상 유권자(41%)를 중심으로 점차 세 확산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직과 바람선거 전략에도 불구하고 엄부총재와 박위원장측은 전체유권자의 59%를 차지하는 20~30대의 젊은층 공략과 유권자의 60%가 거주하는 화원·논공·다사읍 등 읍지역파고들기가 승부의 관건이 되는 만큼 묘안마련에 머리를 짜고 있다.
따라서 이들 두 맞수는 이미 지난주 선대위 발족 등 모든 채비를 끝낸 상태라 내일 후보등록을일찌감치 마치고 16일간의 길지 않은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 쏟아붓는다는 계획아래 3개읍-6개면-2백여개리의 조직가동에 들어갔다.
여야가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벼르는 이번 달성보선은'깨끗한 선거, 페어플레이'다짐에도 불구,각 선거캠프는 최근들어 비방성 성명을 주고 받으며 과열 혼탁조짐을 보이는 등 일촉즉발의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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