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신영국씨 격돌' 다크호스'가 변수로

입력 1998-03-16 14:01:00

문경·예천지역 보궐선거는 후보등록일인 1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주요 정당인 자민련과 한나라당 후보외엔 출마자들이 확정되지 않아 향후 선거양상과 판도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복합선거구인 이곳은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문경과 예천간 소지역대결 구도로 전개돼와 사실상 지역별로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 또 낙후지역이어서 현안사업을 해결할 '힘'을 원한다는 점도 승패를 가늠해 볼 고려사항이다.

자민련은 예천출신 신국환전공진청장을,한나라당은 문경출신 신영국문경전문대학장을 내세웠다.신전청장은 지난 15대 총선에 나서 약 1만5천표를 얻어 황병태(黃秉泰),이승무(李昇茂)전의원에이어 3위를 기록한 적이 있으며 신학장은 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양당 모두 공천 후유증이 적지 않다.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문경출신 이상원크라운출판사대표,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린 예천출신 반형식전의원 등이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무소속출마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 지난 총선에서 3천여표를 얻는데 그친 점이 결국 공천에도 영향을 미쳐 떨어진 이크라운출판사대표는 그간 지구당위원장직무대리로 지역을 담당하면서 일궈온 표가 적지 않고 반전의원 또한 일정한 득표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역대결 구도에서만 전세(戰勢)를 파악한다면 예천출신 2명과문경출신 2명이 나서 당장 유,불리를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나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어느 한 후보가 최종 후보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나 또 다른'다크 호스'가 등록할 경우 이같은 균형이 깨어질수도 있다. 다만 이들외 거론되고 있는 출마예상자들이 최종 후보등록 단계에선 물러설 가능성이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문경 유권자(6만6천명)가 예천(4만8천명)보다 1만8천명이 많은데도 지난 4·11총선에서 예천출신인 황전의원이 당선된데다 문경 폐광지역 카지노사업 유치 등의 현안사업때문에 문경의 표결속력이 어느때보다 대단할 것이라는 분석도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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