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대미술가협 새닻 올린다

입력 1998-03-16 14:50:00

지난해 3월 출범했으나, 발전적 전환모색을 위해 지난 연말 해체됐던 대구현대미술가협회(전회장김영세)가 지역 현대미술작가들의 역량을 새롭게 결집, 재창립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구현대미술가협회 임시운영위원회의 이교준 전종철 남춘모 안승영 김정태 백미혜 권영식 이근하씨 등 8명은 14일 오후5시 시내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21일 오후3시 대구문예회관 나토얀레스토랑에서 재창립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선출 및 구체적 활동방향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새롭게 닻을 올릴 대구현미협은 기존회원 70여명에 새로운 회원들을 활발하게 영입, 창작활동이왕성한 30~40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모두 1백80명정도가 가입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지역 현대미술계를 이끌고 갈 젊은 파워그룹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현미협은 당초 살롱도똔느 유치문제, 대구미술대전 심사 및 초대작가 선정 등을 둘러싼 미협대구지회의 불투명한 운영방식과 지회장의 공약 불이행, 대구미술계의 고질적 병폐 등을 지적하며 미협에 대응하는 새로운 대안으로서 지난해 3월 40여명의 작가들로 출범했다. 그러나 창립전(5월1~18일)이후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는데다 가을에 가질 계획이었던 심포지엄도 무산되는 등조직력이나 운영측면에서 한계를 노출, 활동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발전적 해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김영세 전회장을 비롯 집행부전체가 일단 지난 연말 사표를냈다. 이후 12명의 임시운영위원회를 구성, 지난 1월부터 세차례 회동을 통해 보다 강하고 응집력있는 조직을 만들어 재창립하는 쪽으로 가닥이 모아졌다.

임시운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창립때는 기존 미협과의 분리적 성격이 강했지만 재창립되는 대구현미협은 지역미술의 발전이라는 공동목표아래 협력.공존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밝혔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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