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가 환자들의 종합병원 병실사용 풍속도까지 바꿔놨다. 입원결정을 받고도 다인실이 없으면 입원을 기피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가겠다는 것. 이는 IMF 이전 온갖 연줄을 동원, 샤워실과냉장고·보호자용 침대·소파 등이 갖춰진 1~2인실을 차지하려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룬다.이같은 시류에 따라 대구시내 종합병원마다 다인 입원실은 북적대는 반면 특등실 등 1~2인실은썰렁하기만 하다.
인가병상 9백50개 규모의 영남대의료원에서는 입원환자의 80%가 다인실을 요구하면서 8인실 병상(5백28개) 가동률이 94%에 이르고 있다. 반면 하루 사용료가 18만원~ 30만원인 특실 병상(12개)을 이용하는 환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구가톨릭병원의 경우 3등실 4백60병상은 가동률이 80%로 IMF 이전(70%)보다 높아진 반면 1등실은 30~40%, 2등실은 50%선에 그치고 있다. 하루 사용료가 10만~15만원인 특실은 이용자가 없다.
계명대 동산의료원도 입원환자의 대부분이 4명이상 수용되는 다인실 병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아 상급병실에 일시 입원시켰다가 순서대로 하급실로 옮겨 환자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사정은 경북대병원도 마찬가지. 6명이상 수용되는 다인실 병상 4백95개의 가동률이 94%나 되는 반면 하루 사용료 15만~30만원의 귀빈실과 특실은 이용자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영남대의료원 입·퇴원 담당 권경숙씨는 "IMF 한파 이후 조용히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 외에는 대부분이 다인실 병상을 요구, 접수 순서대로 병실을 배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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