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현안 대타협 모색

입력 1998-03-13 15:02:00

팽팽히 맞서왔던 여야가 추경예산안 우선 처리에 합의한데 이어 당분간 정쟁(政爭)도 중지하는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어 정국 해빙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지난 6일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는 빠르면 주말 늦어도 내주초 에는 재개될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3일오후 국회에서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주선으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포함한 절충점을 모색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와 마포 당사에서 각각 당무회의등을 갖고 정국 대처방안등을 논의했다.

특히,북풍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경제청문회 개최 등의 현안들을 일괄 타결짓기 위해 여야 중진급 회담을 거듭 제의키로 하는 한편 JP총리 인준안 논의시점을 내달 재·보선 이후로 연기해야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 관련,여야 총무등은 비공식 접촉 등을 통해 총리인준안 표결 무산에 대해 여권이 적정수준의 유감을 표시한뒤 한나라당이 재투표를 수용하는 선에서 타협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은 또한 경제청문회를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할 수 있으며 북풍수사에 대해선 한나라당을겨냥한 게 아니란 설득과 함께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등의 협상 카드를 제시했다는 것이다.한나라당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정쟁중지 선언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고 정국해소를 위해선 어떤 식의 대화도 거부하지 않는다는 등의 당 방침을 정했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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