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필적 허위감정 의혹 조명

입력 1998-03-13 14:07:00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싶다'는 최근 진위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을 15일 오후 7시 방송한다.

지난 2월10일 1백86억원대의 국유지 37만평을 국가소송을 통해 가로채려한 토지전문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 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에 연루됐던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분석실장김형영씨가 돈을 받고 허위감정한 토지 감정원중의 한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당시 '분신자살한 김기설의 유서와 강기훈의 필적은 동일하다'는 필적감정을 내림으로써강기훈이 구속기소되는 데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고 사건에 대한 의구심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었다.

허위감정 혐의로 김씨가 구속된 사실을 알게된 강기훈과 재야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김씨의 필적감정에 대한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유서사건의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이 알고 싶다'는 강기훈 사건의 당시 상황을 기초로 밀착취재하고 당시의 증거(유서)와 강기훈의 필적을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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