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관광.교복 새학기 특수 실종

입력 1998-03-12 00:00:00

대구시및 경북도교육청의 수학여행과 소풍 자제 지시, 학습준비물 지급과 일선 학교의 교복물려주기 운동 등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ㄷ관광 한 관계자는 "IMF사태로 손님이 없어 5대의 전세버스를 놀리고 있는 마당에 학생수요까지 막는다면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대구시관광협회 홍무범 사무국장은 "학부모 경비절감이나 경제살리기도 좋지만 업계의 어려운 사정은 조금도 고려치 않고 일방적 조치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관광협회는 교육청 등 관련 당국을 방문, 수학여행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한편 기자회견을통해 업계의 입장을 호소할 방침이다.

올부터 도화지, 색종이 등 60여 가지 초등교 기초 학습준비물이 학생들에게 무상 지원되면서 신학기 대목을 기대했던 문구점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대구시 중구 대구초교, 달서구 대남초교 부근 문구점들은 매출이 절반 정도 줄어 이들 학교정문 부근에 있는 문구점 중 3곳이 문을 닫았다.

교복점들도 선후배간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확산되는 바람에 입학철 특수가 사라졌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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