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주택건설기관도 경영난

입력 1998-03-11 14:47:00

토지공사, 주택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정부 및 지자체 투자 주택건설기관들이 IMF한파이후 택지를 분양받은 계약자들의 잇따른 해약요구, 미분양증가, 미수금 급증 등의 악재로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기관의 금년 토지공급, 아파트분양 사업규모 축소는 물론 기발주사업의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

토지공사 경북지사가 조성한 대구시 북구 칠곡3지구내 15필지 19만여평 규모의 공동주택지의 경우 일부 주택건설업체들이 자금난, 분양율 저조 등을 이유로 체결한 8필지에 대해 매입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계약자들의 토지대금 연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미수금이 3백억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토지공사는 16%의 토지대금 선납할인을 실시하는 등 자금 조기회수에 나서고 있으나 납부실적은 저조한 실정이다.

도개공은 2월말 현재 시지, 노변,용산, 동·서변 등 4개지구 토지대금 미수금이 4백38억원에달해 체납독려반까지 구성, 미수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도시개발공사는 개발중인 3개지구를 포함, 금년중 8개지구 1백63만여평의 택지개발 및 아파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나 주택경기 침체로 계약자들의 토지대금 연체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것으로 보여 사업차질이 우려된다.

주공 경북지사의 경우에도 분양중인 대곡, 성서, 신천 등 11개 단지 1만1백48세대중 미분양율이 34.9%(3천5백41세대)에 이르고 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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