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에서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주선으로 열린 3당총무회담은 여야간의 힘겨루기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자민련 구천서(具天書)총무 등 여당은 추경예산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부터 풀어 나가자고 제안한 반면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총무는 JP총리인준안 투표부터 완결하자고 맞서는 등 여야는 팽팽한 입장차만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회담을 마친후 김국회의장은 "국회를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는데는 공감했다"면서도 "한나라당은 총리인준안 투표의 강행을 주장했고 여당은 예산문제를 먼저 처리하자고 맞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공식회담에 들어가기 전 상견례자리에서부터 여야총무들간에 뼈있는 발언이 오가는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신경전은 주로 국민회의가 빠진채 자민련과 한나라당간에 이뤄졌다. 자민련 구천서총무가 "여소야대로 국가를 끌고 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야당의자세변화를 촉구하자 한나라당 이상득총무는 "제일좋은 것은 국회를 열어가면서 하는 것"이라며은근히 JP총리인준 투표의 개표를 완료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구총무가 "어려운 것은 천천히 하고 가능한 것부터 풀어나가자"고 제안하자 이총무는 즉각"그래가지고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날 총무회담이 여야간의 신경전으로 결렬됨에 따라 정국은 급속 냉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한나라당은 특히 10일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와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한 여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북풍공작과 관련해 북풍조작 파문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국정조사권을 발동키로 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국민회의도 한나라당측이 북풍공작수사에 대해 국정조사권을 요구할 경우 북풍수사가 정치보복인지, 아닌지를 밝히기 위해 이를 수용하겠다며 맞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김종필총리인준안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는 극적인 타협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쉽사리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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