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장사씨름-모래판 김영현 "전성시대"

입력 1998-03-10 00:00:00

골리앗 김영현(LG증권)이 올해 첫 지역장사 대회인 양평장사 타이틀을 따내 이태현, 김경수, 신봉민등 '빅3' 체제의 씨름판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김영현은 9일 오후 양평체육관에서 열린 98프로씨름 양평대회 마지막날 양평장사 결정전에서 김경수(LG증권)를 3대0으로 누르고 설날장사에 이어 첫 지역장사가 됐다.

같은 팀 선수끼리 맞붙은 장사결정전에서 김영현은 첫째판을 밀어치기로 가볍게 따낸후 둘째, 셋째판에서도 저돌적으로 공격해오는 김경수를 연속 되치기로 제압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국내 최장신인 김영현(2m17㎝)은 지난 겨울동안 약점인 하체를 집중 강화, 올시즌 씨름판의무적을 선언했다.

지난 1월 설날대회에서 김영현과 맞붙어 3대2로 패한 김경수는 설욕을 노렸으나 지난달 당한 부친상으로 연습량이 부족, 팀후배에게 다시 무릎을 꿇었다.

대회 첫날 백두장사에 오른 이태현은 준결승전에서 김영현에게 아깝게 1대2로 져 대회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李庚達기자〉

◇양평장사대회 순위

△장사:김영현(LG증권) △1품:김경수(LG증권) △2품:황규연(현대) △3품:이태현(상비군) △4품:김정필(상비군) △5품:김동욱(진로) △6품:신봉민(현대) △7품:진상훈(상비군)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