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주매수 세력으로 자리잡았던 외국인 투자자가 환차익 및 시세차익을 보기 위해 순매도로 전환함에 따라 지난주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국내 정치 불안과 동남아 통화위기 재연 등 악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고, 해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에 대한 추론이 무성해지면서 외국인의 매매 행태도 굴곡이 심했다.
현 장세를 지배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 형태는 원-달러환율과 국내 개혁프로그램의 진행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1천5백원 수준에 근접하면 환차익 기대 약화로 적극 매도로 임하고, 1천7백원수준으로 반등하면 재차 매수해 환차익을 기대하는 패턴을보이고 있다.
또 국내 경제위기를 극복할수 있는 개혁프로그램이 가시화될 때마다 매수 강도를 더 해 왔고, 정국불안이나 노사대립 등으로 개혁의지가 후퇴할 때마다 매도로 대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정치권의 불안 및 정부의 대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재벌들의반발 등이 개혁의지의 퇴색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는 외국인 투자자의 미온적 태도는 매수세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외국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 호재가 출현하거나 원-달러환율이 급등세를보이지 않는한 매수강도를 다시 강화할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급등세를 보여온 대형주의경우 반등시마다 물량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틈새시장을 이용해 반등중인 결산실적 호전 중소형주나 재료보유주도 시세의 연속성이없어 단기매매로 국한하는 보수적 매매가 필요해 보인다.
〈현대증권 영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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