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중구청
대구시와 구청이 일반 보도블록 보다 3배나 비싼 대리석을 보도블록으로 마구 깔아 예산 낭비란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IMF 시대에 예산 절감에 앞장서야 할 관공서가 고가의 대리석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은 대구백화점~중앙파출소사이 보행자 전용도로에 대리석을 깐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2억6천여만원을 들여 대구백화점~동아양봉원사이에도 인도를 대리석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구시도 중앙로에 이어 국채보상기념공원(옛 동인공원) 부근 인도를 대리석으로 깔 계획. 이밖에 대구백화점~삼덕파출소,중앙파출소~봉산육거리사이 등 대구시 중심가에 대리석 보도블록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대리석 보도블록의 값은 평당 12만3천7백50원. 반면 많이 사용하는 소형 고압블록은 평당 3만4천6백50원이다. 순수자재비만으로 비교하면 대리석 보도블록이 일반 보도블록보다 3.6배나 비싸다.대리석은 다른 고급자재인 자기타일 보다도 30%정도 비싼 최고가 자재.
대구시와 중구청은 "대리석이 비싸지만 미관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좋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주장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공사가 끝난지 얼마되지도 않아 인도를 마구 파헤치는 현실을 무시한채 비싼 대리석을 까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는데도 길바닥에 세금을 마구 뿌려대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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