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윌리포드 봉쇄 특명

입력 1998-03-09 00:00:00

97-98 프로농구 왕중왕을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10일 오후 6시 30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동양과나래의 첫경기로 막을 올린다.

오는 4월 11일까지 챔피언 결정전으로 막을 내릴 올해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 2위 팀인 현대다이냇과 LG 세이커스가 4강에 선착해 있고 동양 오리온스-나래 블루버드, 기아 엔터프라이즈-대우 제우스가 5전 3선승제의 준준결승전을 벌인다.

동양이 나래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이슨 윌리포드와 3점 슛터 정인교를 막는 것이 관건.

동양은 정규리그에서 3승 2패로 우세, 자신감이 충만한데다 나래 팀전력의 절반으로 평가받는 윌리포드가 지난 7일 SBS전에서의 코트폭력사태로 두 게임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동양으로서는 유리한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센터를 맡는 키넌 조던이 체력과 자리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면 나래가 의외로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또 정인교는 정재훈 등 전담마크맨으로 밀착마크하고 후진에서 리바운드가 뛰어난 강병수 등도놓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나래에서 이적한 이인규를 적시에 활용, 첫 경기에서 승리를 낚고 나래의 팀플레이를 끊어놓는다면 남은 경기를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농구협회 장세욱 전무는 "동양의 공격은 1대1 또는 1대 2 등 단순한 전법이어서 상대에게 쉽게 간파되는 약점이 있다"며 "수비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고 지적.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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