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찰 성공적 재개

입력 1998-03-07 14:31:00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라크 사이의 전면적인 사찰재개 합의 이래 첫번째 사찰활동이6일 성공적으로 끝나 이라크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레드 에크하르트 유엔 대변인은 전날 바그다드에 도착한 스콧 리터 팀장 휘하의 사찰단50명이 '이라크의 전면적인 협조 아래' 이라크측이 한때 출입금지지역으로 선포했던 3개 민감지역에 대해 9시간동안 사찰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국방송들은 이날 유엔 사찰단원들이 10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바그다드 중심지역을 통과,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은닉해놓았을 것으로 의심이 가는 기지에 대한 사찰을 실시했다고바그다드에서 활동중인 유엔 소식통들이 말했으나 어떤 장소를 사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방송들은 이날 사찰팀을 이끈 미 해병출신 리터는 이라크 당국이 지난 1월 미국간첩이라고 주장했던 장본인이라고 전했다.

또 리처드 버틀러 사찰단장이 리터를 이번 사찰팀에 포함시킨 것은 유엔-이라크 협정에 대한 이라크의 이행의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며 이미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도 협의가 됐었다고 보도했다.

미국방송들은 그러나 익명을 요구하는 이라크 관리의 말을 인용, 유엔-이라크협정에 따라이라크 대통령궁에 대한 사찰은 리터팀이 참여하지 않고 유엔 무기감시요원과 외교관들로구성된 특별팀이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난 사무총장은 오는 11일 백악관을 방문, 유엔-이라크 협정이행문제와 미국이 체납하고 있는 유엔분담금 15억달러의 납부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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